‘더 맑은 서울 2030’에 3조8천억 투입, 대기질 세계 10위권 진입

4등급 차량도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2030년 전역으로 확대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확대, 가정용 보일러는 전량 친환경 지원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운행 제한 대상 차량을 4등급 경유차까지 확대하고 마을버스, 택배 화물차 등의 친환경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를 주행중인 경유 트럭 모습.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운행 제한 대상 차량을 4등급 경유차까지 확대하고 마을버스, 택배 화물차 등의 친환경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를 주행중인 경유 트럭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서울시가 오는 2026년까지 관내 모든 버스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현재 5등급 차량이 대상인 운행 제한을 4등급 경유차로 확대하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가정용 보일러의 친환경 교체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 맑은 서울 2030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서울의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2만 8,000 개의 일자리와 8조 4,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창출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2030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경유 시내버스 100%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원해 왔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경유 마을버스 457대도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운수회사의 전기버스 전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마을버스 폐차 시기에 맞춰 대당 1억 원의 교체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전기차 전환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도 확충한다.

특히 차고지가 없는 운수회사의 충전 문제 해소를 위해 민간 주차장, 공영차고지 등에 공용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승용차 대비 오염물질을 5배 배출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2025년까지, 택배 화물차는 2026년까지 100% 전기차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택배사, E-커머스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택배용 전기화물차를 우선 지원하고, 물류센터에는 택배 화물차에 최적화된 충전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기 이륜차 전환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고가의 유상운송보험 가입 대신, 배달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전기이륜차 이용 배달노동자에게 저비용의 보험 상품을 제공해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2025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 3,000기도 설치한다.

이외에도 255대로 추산되는 경유 도로청소차는 폐차 시기에 맞춰 차량 가액 전액인 2~3억을 지원해 2026년까지 전량 교체한다.

다만 현재 저공해 청소차 개발은 초기 단계로 전기차는 1톤, CNG 차량은 5톤 이상 차종만 개발·보급되고 있어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종의 개발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버스의 39%인 경유차를 CNG와 전기 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지자체간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 5등급 차량 대상인 운행 제한을 전국 최초로 4등급 경유차로 확대하는 조치도 단계별로 시행한다.

4등급 경유차는 2006년의 배출가스 기준(유로4)이 적용된 차량으로, 3등급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6배 가까이 많다.

현재 서울에 저공해 조치가 되지 않은 4등급 경유 차량은 약 8만 대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2025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4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운행제한에 앞서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도 시작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5등급 경유 차량은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약 51만 대가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고 잔여 물량 8,000 대에 대한 저공해 조치는 내년까지 마무리한다.

내년부터는 4등급 경유차 8만1,139대를 대상으로 매년 1만대씩 조기폐차를 지원해 2030년까지 전량 완료할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차량 한 대당 400만 원씩, 매년 1만 대를 지원하고 2050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모든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한다.

◇ 사업장 저녹스 버너 교체 지원

초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 난방‧사업장, 비산먼지, 건설기계 부문의 오염 저감을 위해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을 2025년 연면적 1만㎡ 공사장으로 확대하고, 가정용 보일러의 친환경 교체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확충 일환으로 약 3,932대로 파악된 잔여 사업장 버너 전량을 2025년까지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기로 했다.

가정용 보일러는 2030년까지 301만대 모두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

또한 대규모 사업장과 달리 비정기적 현장 점검으로만 관리되고 있는 도장‧도금시설 등 소규모 사업장 852곳 모두에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오존 발생 주 원인물질이자 그 자체로도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배출저감정책도 실시한다.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세탁소‧인쇄소 등에는 저감시설 설치 지원을 시작하고, 공공부문부터 친환경 도료 사용을 의무화한다.

방향제 등 생활소비재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량 기준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더 맑은 서울 2030’이 완성되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1년 ㎥당 20㎍에서 2026년에는 국가 대기환경기준인 15㎍, 2030년까지 주요 해외 도시 수준인 13㎍ 수준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서울 공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대책인 ‘맑은서울 2010’을 발표하며 경유차 시내버스를 CNG 버스로 전환하거나 경유차에 대한 대대적인 저공해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발표한 ‘더 맑은 서울 2030’은 2007년의 ‘맑은서울 2010’을 이어 서울 대기질을 더 맑게 개선하기 위한 후속 대책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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