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자 불법행위 보다 소비자 민원 많아 예방활동 중점

지역 네트워크 활용...공항·버스정류장 등 오일콜센터 홍보 확대

제주 관광객 급증에 LPG 정량검사 물량 전년 대비 83% 늘려

한국석유관리원 김경훈 제주본부장
한국석유관리원 김경훈 제주본부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 제한 유지로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석유시장은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불법행위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관리원 제주본부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불안정에 따른 석유 불법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건전한 석유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지역 특성상 소비자 민원 해결과 사전에 민원신고센터인 오일콜센터를 알리기 위해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LPG 사용량도 많아 LPG 품질·정량검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석유관리원 김경훈 제주본부장을 만나 제주도 내 석유유통질서 확립과 안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제주도 석유시장 상황은 어떤지

- 석유관리원 제주본부가 관리하는 석유사업자는 주유소가 197곳, 일반대리점이 5곳, 일반판매소 36곳, LPG충전소 38곳이다. 

제주도 석유시장은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숫자는 많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주유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다만 육지 주유소들이 경쟁으로 인해 주유소수가 감소하는 추세와는 다르게 제주도는 꾸준히 200여곳이 유지되고 있다.

또 과거에도 그랬지만 제주도는 가짜석유 청정지역이다. 최근 3년 내 가짜석유 적발이 한곳도 없었으며 품질 부적합만 4개 업소가 적발됐을 뿐이다. 있다면 품질부적합 정도인데, 그것도 장마철 물이 들어포함돼 지난 2020년 영업방법 위반으로 3곳이 적발된 정도였다.

하지만 부주의로 인해 정량미달 적발 사례도 있어 관리의 필요성은 분명이 있다고 생각된다.

▲ 제주도는 육지와 달리 정유사가 아닌 석유대리점 중심의 석유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제주본부에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지

- 석유관리원의 역할은 육지나 제주나 다르지 않다. 석유사업법에 따른 엄정한 검사를 통해 제주도 내 석유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건전한 석유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사업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도가 독특한 점은 지역색이 유달리 강하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에게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동네 주민 모두가 알게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면 지역사회에서 매장돼 버리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 보니 주유소가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영업정지 보다 지역사회에서 매장되는 것이 더 가혹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역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불법행위가 적은 이유라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고유가와 부주의에 의한 불법행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본부는 제주도·행정시와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가 급등과 석유제품 가격 불안정에 따른 석유 불법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청과 협업해 일반대리점과 주유소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제주본부 설립 계기가 된 관광버스 가짜석유 사용과 관련해 버스 차고지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품질검사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짜석유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관광버스 회사와 차고지, 학교 전세버스, 자동차검사소를 이용하는 버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상 품질점검서비스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건설업체, 공사현장 등 자가주유설비가 설치된 대형 사용처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제주본부 전경
한국석유관리원 제주본부 전경

▲ 자동차용 LPG 유통량도 적지 않은데, LPG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제주도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렌터카가 많아 LPG 품질검사를 비롯해 정량검사도 중점 관리하고 있다. LPG 품질확보를 위해 LPG 품질기준 변경 시기인 5월과 12월에 집중적인 품질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의무화된 정량검사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원스톱 LPG 정량검사차량을 활용해 정량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LPG 정량검사 물량을 전년 대비 약 83% 확대 실시하고 있다.

▲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본부만의 차별화된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제주도는 석유사업자의 불법행위 보다 소비자들의 민원이 많은 지역으로 섬이고 관광지다 보니 렌터카가 많다. 렌터카 이용객들이 차량 반납시 소량 주유 후 반납하는 경우가 많은데, ‘1만원을 주유했지만 게이지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관광객 민원이 현지인들의 민원보다 많은 특징이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제주본부에서는 단속 위주 보다는 소비자 민원에 즉각 대응하고 석유관리원 민원전화인 오일콜센터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중이다.

제주도 내 버스정보시스템이나 제주시 및 서귀포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오일콜센터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사전에 오일콜센터를 알리기 위해 제주도청의 협조를 받아 제주공항에 오일콜센터 안내 배너를 설치하는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속 보다 소비자 관점의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 끝으로 제주도 석유·LPG사업자와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관광지인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해 제주도는 연중 휴가철인 상태이다.

제주본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으로 석유사업자 및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석유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검사업무 수행으로 제주도 내 석유유통질서를 확립해 석유사업자들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본부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사전 예방 중심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석유제품 품질 및 정량미달 의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면 신속한 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주도 석유시장을 조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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