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89불에 거래, 지난 해 12월 이후 가장 낮아

국제경유도 최근 3거래일 24불 하락, 7개월 사이 최저

중동 계절성 수요 위축,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복합 작용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신 기자]국제 휘발유 가격이 폭락했다.

반면 국제 경유 가격도 최근 수일 사이 하락폭이 상당하다.

16일 싱가포르의 옥탄가 92 휘발유 국제 가격은 전 날 보다 배럴당 9.02불이 하락해 87.84불에 거래됐다.

국제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80불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해 12월 28일 기록한 89.59불 이후 9개월 여 만이다.

또한 이달 13일 거래된 102.69불과 비교하면 불과 3거래일 사이 14.85불이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리터당 130원의 내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됐다.

황함량 0.001% 국제 경유 가격도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렸고 그 사이 하락폭은 20불을 넘었다.

13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41.48배럴에 거래됐던 것이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리며 16일 24.51불이 내린 116.97불로 마감됐다.

국제경유 가격은 지난 2월 28일 115.51불에 거래된 이후 7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3거래일 변동폭만 감안하면 내수 가격에서 리터당 215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이고 동절기를 앞둔 유럽의 가스 수급 불안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경질 유종인 휘발유와 경유 국제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배경은 계절성 석유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국 등 주요 소비국 경제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올해 하반기 WTI 가격 하단을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예측했는데 그 배경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계절성 석유 수요 종료 임박을 제시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매년 5월 이후 냉방 시즌에 돌입하고 특히 사우디의 경우 전력원의 45% 가량을 석유로 생산하면서 이 기간 동안 생산되는 석유는 자국 수요 충당 용도로 우선 사용되는데 동절기에 근접할수록 계절성 수요가 후퇴해 내부 생산 물량 밀어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것도 석유 수요 위축으로 연결되며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코로나 상황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중국 석유 수요 부진으로 올해 4분기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이 거의 ‘제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세계 경기 위축, 중동 산유국의 원유 공급 확대, 중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수요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하반기 원유 가격 하락 예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완제품 석유 가격도 하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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